최근 4년간 전체 산악사고 42,740건 발생...자살 사고 2013년 대비 46% 증가
[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부쩍 선선해진 가을 날씨 덕에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고 있는데, 본격 등산철인 9~10월에 산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난 및 자살사고는 2013년 대비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병)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산악사고 발생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발생한 전체 산악사고 건수는 42,740건이었다.
2013년 11,854건에서 2016년 8,989건으로 24%가 감소했지만, 세종, 광주, 제주, 경기만 유일하게 산악사고가 증가했다.
특히, 유입인구가 늘어난 세종의 경우는 2013년에는 4건이었던데 반해, 2016년에는 38건으로 급증했다.
제주 역시 관광객들이 많이 증가함에 따라, 2013년 61건에서 61%가 증가한 98건이 발생했다.
월별로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10월에 매년 산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 다음으로는 9월, 5월 순이었다.
최근 4년간 산악사고 발생현황(지역별) (단위 : 건수)
시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4년합계 증가율 (2013년대비2016년) 중앙 - 0 91 88 179 - 서울 2,437 2513 1397 1297 7,644 -47% 부산 319 344 329 261 1,253 -18% 대구 760 243 263 214 1,480 -72% 인천 777 480 318 225 1,800 -71% 광주 255 223 203 278 959 9% 대전 123 119 89 90 421 -27% 울산 266 234 209 180 889 -32% 세종 4 7 9 18 38 350% 경기 1,639 1,996 1,946 1,676 7,257 2% 강원 1,278 1,460 1,400 1,228 5,366 -4% 충북 509 506 459 431 1,905 -15% 충남 391 340 373 259 1,363 -34% 전북 502 541 527 475 2,045 -5% 전남 467 500 426 380 1,773 -19% 경북 911 1,010 922 789 3,632 -13% 경남 1,006 950 1,025 892 3,873 -11% 제주 61 65 63 98 287 61% 창원 149 163 154 110 576 -26% 합계 11,854 11,694 10,203 8,989 42,740 -24%
지난해 9~10월 사이 발생한 산악사고 건수는 2,142건으로 2016년 산악사고 건수의 약 24%를 차지했다.
사고 유형별로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실족 사고는 크게 감소한 반면, 조난·자살 사고는 최근 4년 동안 증가했다. 특히, 자살사고의 경우 2013년 95건에서 2016년 139건으로 무려 46%나 증가했다.
조난사고의 경우에는 2013년 1,943건에서 2016년 2,270건으로 17%가 증가했다.
김 의원은 “본격적인 등산철을 맞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많아짐에 따라, 9~10월 간 소방당국이 산악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무엇보다 조난 및 자살로 인한 산악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소방당국이 각별히 신경 써야 될 문제이고, 등산객들도 산행 시 산악사고에 대비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