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에서 최초로 ‘소녀상 건립’ 운동과 7평짜리 ‘강서구 수화통역센터’를 널찍한 곳으로 이전시켜

재선 도전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정정희 강서구 의원(비례대표)은 구의원이 되고 난 후 많은 일을 했다.

강서구에서 최초로 소녀상 건립운동을 시작해 좋은 호응을 받아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었고, 롯데시네마 관계자들을 만나 엄마랑 아기랑주변 눈치 보지 않고 마음 편히 영화 볼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했다. , 그 누구도 손대지 않던 7평짜리 강서구 수화통역센터를 널찍한 곳으로 이전시키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비례대표 구의원이 되기까지 15년을 언론사에 근무하며 얻은 경험은 정치인으로 업을 달리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 

마당발인 덕에 알고 지낸 사람들은 정치인이 돼 주옥같은 인맥이 됐다. 남들 보기에 다소 엉뚱한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그 생각들은 구의원이 되고 아이디어라는 단어로 신분 상승했다. 

아이디어들이 구체화 돼 하나 둘 실현되고부터는 스스로 구의원 일에 자신감과 만족감이 생겼다. 일부 동료의원들이 정정희 의원은 왜 표 안되는 일을 하고 다니냐고 물을 때면 좋아서라고 쿨하게 대답할 만큼 일에 가치를 느꼈다. 

▲ 더불어민주당 정정희 의원 <사진/강서구의회 제공>

정정희 의원은 2016년 여름, 동작구의 흑석역 3번 출구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서 힌트를 얻어 강서구에서 처음 평화의 소녀상건립 운동을 벌였다. 

동작구의회 강한옥 의원으로부터 시작된 동작구 평화의 소녀상건립 운동은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낸 성금과 지역 기업들의 후원금으로 순식간에 진도를 뺐다. 모든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정정희 의원은 강서구라고 못 할리 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가까이 지내던 문화인들과 시민사화단체 운동가, 정치판에 오래 몸담은 이들의 도움으로 강서구에서도 평화의 소녀상건립 운동은 수월하게 진행됐다. 

특히 강서구에는 일본군 위안부로 모진 세월을 지내다 자신이 가진 전 재산을 구 장학기금으로 내놓은 황금자 할머니가 있어 역사적으로나, 교훈적으로나 타 자치구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정희 의원은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자는 책 제목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덕분에 소녀상 건립 추진 외에도 굵직한 일들을 남자처럼, 때로는 여자답게 그래서 섬세하게 실현할 수 있었다. 

롯데시네마의 엄마랑 아기랑사업은 정 의원의 대표작. 주변 눈치에 갈 곳 없는 아기와 엄마들을 위해 롯데시네마 관계자를 만나 일주일 중 하루, 평일 오전 한타임을 오롯이 아기와 엄마들의 공간으로 제공하도록 설득했다. 같은 처지의 엄마들이 모여 영화를 관람하다보니 아기가 울건, 기저귀를 갈건, 이유식을 떠먹이건 불편해 할 사람이 없어 엄마들의 만족도가 높다.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3월 이 사업을 전국 영화관으로 확대했다. 

최근 강서농수산물시장 건물로 둥지를 옮긴 강서구수화통역센터역시 정 의원의 역할이 컸다. 정 의원은 관악구에서 강서구로 온 수화통역사를 만난 뒤 수화통역센터이전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가졌다. 

정 의원은 강서구는 농아인이 3000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가 똑같이 4명의 수화통역사만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구에 사는 농아인들의 처우는 타 구에 비해 매우 열악합니다. 또한 농아인들은 병원을 갈 때 수화통역사가 동행해야만 일을 볼 수 있습니다라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시립병원부터 수화통역사를 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의원들과 논의해 빠른 시일에 수화통역사 배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정정희 의원은 강서구의회 비례대표 출신 가운데 아직까지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재선에 도전한다.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가 많고, 벌여 놓은 일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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