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캡처)
[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출석 21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장시간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웃음 띤 얼굴로 다소 여유있는 모습으로 변호인들과 함께 검찰 청사를 나왔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국정원 특수 활동비 상납 등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현재 검찰은 14일 오전 9시50분부터 15일 새벽까지 21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를 한 만큼 이 전 대통령의 방대한 진술 내용을 정리하는 모습이다.

수사팀은 이날 이 전 대통령 신문 조서를 다시 확인하고 다른 피의자나 참고인들의 진술과 대조해 사실관계를 파악에 집중할 전망으로 수사팀 의견을 모아 윤석열 서울지검장에게 구속영장 청구 필요성 등을 보고하게 된다.

수사팀은 공식적으로는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 의혹이나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만큼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또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과 관련해 ‘방조범'인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지는 등 측근들이 이미 형사 처벌된 점을 고려하면 형평성 차원에서도 전직 대통령을 예외로 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수사팀이 의견을 모으면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조사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소환조사를 통해 여러 혐의들의 사실관계를 파악한 만큼 조만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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