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

[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올 시즌 강원FC의 목표는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진출이다. 월드컵 휴식기를 마친 현재 강원FC의 순위는 리그 6위. 지난 시즌 성적과 동일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리그 순위를 3계단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 강원FC가 후반기 약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치열한 상위스플릿 승점 싸움

강원FC는 리그 14라운드가 치러진 현재까지 6승2무6패로 승점 20을 확보했다. ACL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점 4 차이다. 2위 수원 삼성과 승점 5 차이로 2~3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친다.

절대 1강으로 평가받는 전북 현대를 제외하고 상위스플릿 순위권에 포함된 5개 팀의 승점 차가 크지 않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어느 팀이 상승세를 타느냐에 따라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하위스플릿 순위권에 포함된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7위 울산 현대는 5승5무4패로 승점 20을 확보해 강원FC와 승점에서 동일하다. 그러나 강원FC는 울산 현대보다 승리가 1경기 더 많아 6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8위를 기록 중인 포항 스틸러스는 전반기 5승4무5패로 승점 19를 따냈다. 강원FC와 승점 단 1 차이로 언제든 순위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강원FC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15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1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전반기에 모두 한 번씩 승리를 거둔 팀으로 상승세를 타기 위해선 초반 두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휴식기 준비 ‘선수영입과 전지훈련’

강원FC가 ACL에 진출하려면 이번 월드컵 휴식기 동안 확실한 재정비가 필요하다. 강원FC는 올 시즌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면서도 수비 불안으로 패한 경기가 많았다.

최근 19세 이하 대표팀에 차출된 중앙수비수 이재익이 주전으로 출전하며 신인답지 않은 수비력으로 팀 수비에 안정을 가져왔다. 하지만 후반기 FA컵까지 시작돼 살인적인 일정이 예정된 만큼 베테랑 수비수 영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강원FC 송경섭 감독이 전반기 마지막 홈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휴식기에 수비 쪽에서 영입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만큼 좋은 수비자원 영입을 기대해볼 만 하다.

좋은 선수 영입이 이뤄진다면 남은 것은 전지훈련을 통한 조직력 극대화다. 올 시즌 새롭게 감독직을 맡은 송경섭 감독의 전술은 팬들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상대에 맞춰 4-4-2와 4-5-1, 3-5-2 등 여러 가지 전술을 활용하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라인업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때로는 성공하기도 했고 실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선수들이 점차 송경섭 감독의 다양한 전술 활용에 대해 이해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점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경남FC와 13라운드 경기서 보여준 강원FC의 축구는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수비에서 상대에게 단 3개만의 슈팅을 허용한 반면 공격에서 20개 슈팅을 기록하며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휴식기 전지훈련을 통해 다양한 전술에 대한 조직력을 끌어올린다면 후반기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전반기 마지막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한 강원FC. 지난 시즌 승격 첫 해 상위스플릿 진출에 이어 올 시즌 ACL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후반기 K리그1의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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