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순방과 관련해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평가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유럽순방까지 가서 김정은 홍보대사를 자처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김 위원장은 젊지만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는데 유럽에서 김 위원장의 메신저를 자처하며 국제사회가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여론을 환기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애초부터 순방의 목적이 경제외교가 아니라 평화외교였다고 해도 국제사회와 공조를 유지하는 게 목적인지 아니면 국제사회에 김정은을 홍보하고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게 목적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도 했다.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공소시효가 5년 남았다고 하는데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은 지금이라도 즉각 수사지휘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국당 명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1년이 지나도록 피고발인·참고인 조사는커녕 고발인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직무유기를 넘어 야당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의원에 대해서는 고발장이 접수되자마자 인정사정없이 압수수색을 하고 입에 재갈을 채워버린다"며 "문재인정권이 입법부의 정기국회 활동을 무력화하는 일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비판했다.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정부가 일자리를 만들라고 하니 전부 공공기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국민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일자리는 만들지 않고 예산만 늘려 결국 미래세대에 부담을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큰 문제"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통계청의 고용 동향을 두고) 최악은 면했다고 자위하는데, 실업자가 9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고 고용률도 4개월 연속 하락하는 상황이 최악을 면한 건지 답답하다"고도 말했다.

그는 "정부가 일자리 쥐어짜기를 계속하면서 우리 경제 상황을 분식시키고 일자리 통계를 분식시키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전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