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KTX 호남선 노선 직선화를 요구하는 호남지역 국회의원 11명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전국뉴스 = 김병주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KTX 호남선 노선 직선화를 요구하는 호남지역 국회의원 11명과 간담회에서 "호남선을 직선화하면서 세종역을 신설하는 문제는 당장 결론을 못 내고, 계속해서 논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무소속 이용호 의원 등에 따르면 이 총리는 "KTX 직선화가 논의되기 전 세종역 신설 즉, 이해찬 대표가 말한 세종역 신설(직선화가 아닌 오송에서 세종을 경유하는 것)에 대해선 지역간 갈등 폭발 우려가 있어 정부가 부정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의원들은 이 총리에게 "평택에서 오송까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데 이 기회에 KTX 호남선을 직선화하는 노선을 넣어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는 방향으로 KTX 호남선을 직선화 해야 한다”며 “현재는 오송을 경유하면서 요금 3000원을, 1년에 440억원을 더 부담하고 있느니 이를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요금 인하 문제에 대해 이 총리는 “경부선에서도 그런 사례가 있어서 정부 내에서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와 KTX 호남선 노선 직선화를 요구하는 호남지역 국회의원 11명이 지난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무소속 이용호 국회의원이 경청하고 있다.

의원들은 또 “지난 2005년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총리가 KTX 호남선이 재원과 경제성이 없다고 해서 안 된다고 한 것을 205명 의원의 서명을 받아서 대정부 건의안을 통과시켰다”며 “KTX 호남선 직선화에 대해선 국회에서 논의를 해서 150~ 200명 건의안을 내면 행정부는 국회 건의에 따라달라”고 말했다.

또 의원들은 “KTX 호남선 직선화할 경우 오송-공주 구산이 비게 된다”며 “그래서 이 기회에 공주·오송·제천·춘천을 잇는 강호축 철도를 호남선 직선화와 함께 동시 추진한다면 호남·충청·강원이 서로 상생할 수 있으니 동시 추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경전선의 직선화·전철화·복선화를 요구했으며 이에 이 총리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다만. 예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권역별로 두개씩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을 요청받고 있으니 광주·전남에서 예타 면제대상 사업으로 올리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의원들은 전라선(익산-여수) 선형 개량(직선화) 등에 대해서도 건의했고, 이 총리는 역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바른미래당 김동철·주승용 의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박지원·유성엽·장병완·김경진·김광수·윤영일·정인화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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