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김학의 전 차관 동영상의 존재를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에게 알리며 임명을 만류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황교안 장관은 ‘택도 없는 소리’라고 하고 있지만 누구 턱이 없는지는 봐야 알 것”이라며 “2013년 6월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속기록 및 영상회의록을 보면 당시에도 박 후보자가 황 장관에게 비슷한 내용을 질의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8일 아침 tbs-R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영선 당시 법사위원장이 황 장관에게 ‘법무부장관의 권위와 법사위원장으로서 장관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지금까지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장관은 김학 전 차관과 관련한 여러 사항을 다 알겁니다.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지금까지 질문 드리지 않은 겁니다‘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그 이야기를 듣고 당시 황 장관은 눈을 미묘하게 껌벅이고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듣고 있는데 국회 영상 회의록을 보면 박 후보자와 황 장관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 동시에 나온다”며 “국민과 언론인이 영상을 보고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 ‘박남매’는 항상 사전 상의해 발언도 기승전결로 누가 먼저 시작하고 나면 이어서 하는데 당시 제가 박 후보자 질의 직전 황 장관을 상대로‘ 4대악 척결이 잘 되느냐, 성 폭력도 해당 되느냐, 청와대 모 대변인 사건도 철저히 수사하라는 취지로 권력자들의 성 범죄 문제를 언급하고 바로 다음에 박 후보자가 황 장관에게 김용판 전 경찰청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이와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황교안 장관은 3월 11일 취임, 김학의 전 차관은 3월 15일 임명, 21일 퇴임했는데, 당시 저는 김 전 차관이 임명되기 전인 3월 초 경찰 고위간부로부터 CD 동영상, 사진, 녹음파일을 입수했다”며 “당시 기억으로 사진이 훨씬 더 명확하게 김 전 차관이라는 것을 식별할 수 있었고, 모든 제보를 공유해 ‘박남매’라고 불렸던 박영선 후보자와도 이러한 내용을 공유했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당시 박 후보자가 전화를 걸어와 황 장관에게 김학의 CD 이야기를 했고, 황 전 장관의 얼굴이 빨개졌다고 전해 왔다”면서 “그러나 저는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 아니고, 구체적인 상황을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어제 SNS에는 박영선 자료를 입수한 경위, 박 후보자와 공유한 사실 등을 이야기 했지만 당시 박 후보자가 황 장관이 그러한 사실을 말했는지는 보지 못했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김학의 동영상에 대해서 발언한 구체적인 날짜를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제 SNS에 기록을 해 두었다(3월 22일 라디오 방송, 4월 1일 종합편성채널에 출연 동영상을 보았다, 2014년 피해 여성의 재수사 요구가 제기되어서 7월 재수사를 촉구, 10월 국정감사 지적:3월 27일 눈 내용)”며 “당시 사석에서도 기자들과 동영상 제보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박영선 의원이 어제 김학의 전 차관 문제에 대해 일방적으로 이야기 한 것이 아니고, 민주평화당 이용주 인사청문위원의 질의에 당시 법사위원장으로 대처를 잘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답변하면서 김학의 전 차관과 황교안 장관의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청문회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청문회 공격수로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의 질의를 되치기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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